여수엑스포시민포럼 사후활용분과위원회에서는 6월 26일 오후 6시 대림사택 이벤트홀에서 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과학공원 운영 법인 등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이홍준 대전컨벤션센터 전시팀장을 초청하여 포럼을 연다.

실시 설계를 들어가기 전에 개최지 여수시민들이 행사 이후 박람회장 활용에 대해서 명확히 이해를 하고, 방향을 정하는 데 1993년에 같은 성격의 엑스포를 개최한 대전의 사례를 충분히 고려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포럼을 열게 되었다.

이날 포럼은 한창진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하며 먼저 이홍준 팀장이 "대전엑스포 사후 활용과 교훈" 제목의 발제를 하고, 이어서 한병세 교수(전남대 경상학부), 유재준 상무(LG화학여수공장), 황상석 사장(여수신문), 전우경 대표(나우건축디자인) 등이 나서서 지정 토론을 한다.

특히 발제자와 토론자, 참석자들이 박람회장 사후 활용  3개의 쟁점에 대해서 집중 토론을 벌이는 형식이 새롭다. 먼저 발제자가 문제 제기를 한 여수엑스포의 성격을 ‘대회’와 ‘위락교육시설’ 중 어느 것으로 볼 것인지를 분명히 한다. 둘째는 민자 유치도 어렵고, 사후 활용 효과를 고려하여 시설 규모를 줄이고, 임시 시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 토론을 한다. 또, 대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사후 활용 주체를 재단 또는 정부 공기업, 지방공사, 민간 위탁 등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국가 계획이므로 조직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의 자문을 듣고서 사후 활용 계획을 세웠을 것으로 보지만 그 시설이 세워지는 여수지역 시민들의 의견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람회장이 엑스포 이후에도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여수를 해양관광레저 도시로 바꿔 줄 수 있는지, 아니면 3개월짜리 이벤트 행사를 치르고 나서 엑스포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불꺼진 항구가 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포럼를 통해서 사후 활용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민들이 합의하는 사후 활용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사후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