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문] 여수 오동도에서 남근형상을 쏙 빼닮은 나무가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여수시 오동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오동도 뒤편 절벽 인근 동백숲 사이로 남성의 두 다리와 성기까지 닮은 모습의 나무가 오동도를 찾는 남녀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 나무에 손을 갖다 대면 예쁜 아이를 얻을 수 있다는 설이 퍼지면서 지역사람들 뿐만 아니라 아이가 없는 외지 관광객들이 남몰래 다녀가는 인기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오동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오동도 한쪽켠에 숨어있는 듯 보이는 남근을 닮은 후박나무는 전국적으로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현지인 외에 1년에 10여명의 외지 관광객들이 사무실로 찾아와 안내를 부탁하는 등 관심이 점점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나무는 신이대 숲 사이 깊은 곳에 있어 일반인은 찾기가 쉽지 않다.
오동도등대를 향해 맨발공원을 오르다보면 오동도 전설비가 있는 갈림길에서 신이대 터널 쪽으로 10여m를 내려가다 우측을 쳐다보면 남근목이 눈에 띈다.

하지만 나무 뒤로는 바다로 향한 절벽이 있어 무리하게 접근하게 되면 위험천만해 주의가 요구 된다.

오동도에는 이 남근목 뿐만 아니라 남녀포옹형 성행위 모습의 해송도 최근 발견돼 남근목과 함께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오동도를 찾은 김모씨(39.여)는 "오동도에 남근목이 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자세한 위치를 알 수 없었다"며 "아직 아이가 없지만 나무의 효과를 한번 기대해 봄직 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 오동도는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매년 2월부터 3월까지 동백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룬다.

지난해 173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동백꽃 숲과 신이대,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보고 돌아갔으며 여수세계박람회의 관심에 따라 해마다 15만명씩 관광객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