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시스】

전남 여수시에서 열리고 있는 '2008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전시 작품 중 '우리는 삼성과 김일성을 사랑한다'는 영문표현의 이적성여부에 대한 합동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5일 전남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여수시 진남문예회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핀란드 출신의 작가 리코 사키넨의 작품에 포함된 'WE ♡ SAMSUNG AND KIM IL-SUNG'의 선정 경위와 취지를 확인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작가는 이미 해외로 출국했지만 작가성향, 출품 동기및 취지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현행법상 적용여부를 살피는 중"이라며 "예술작품이라는 점도 최대한 참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지역 보훈.안보 단체들은 5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이적 표현물 전시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보훈단체 한 관계자는 "예술작품이라고 주장하지만 여수시가 법을 무시한 만큼 보훈단체들이 나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정식으로 관련 기관및 관련자를 형사고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08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은 미국 출신 큐레이터 라울 자무디오(Raul Zamudio)가 전시기획을 맡아 18일까지 여수진남문예회관과 오동도 등지에서 국내외 작품 516점이 전시하고 있다.

김석훈기자 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