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tist intro
    영혼의 불, 꺼지지 않는  . . . . .

여(余)의 불 속에서는 늘상 불이 일고 있다.

사랑의 불이, 분노의 불이, 학문에 대한 불이, 예술에 대한 불이, 고독의 불이 이유도 알 수 없는 신열이 되어 온 몸을 들끓게 하고 있다.

불바다가 되어 몸은 타고 있는데 도무지 불길을 잡을 수가 없어 당황하는 여(余)의 모습이 애처롭다. 집 한 채가 타는 거대한 불도 물로서 꺼지는 법이지만 여(余)의 몸 속에 타오르는 불은 한 우물의 물을 모두 길어 퍼붓는다 해도 절대로 사그라들 줄 모른다.

무엇으로 이 불을 끄랴. 무엇으로 살 속에 박힌 불꽃을 꺽을 수 있으랴.

한 인간이 딛고 선 땅은 겨우 한 뼘이지만 정신의 깊이와 땅은 우주만 하여서 아마도 이 불은 한 생애를 계속하여 타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못다 태워 한이 되는 것일까?

인간의 삶이란 저마다 불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며 자신의 육체는 한갖 땔감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인생은 빈 아궁이와 같고 장작을 패듯 육신을 가르고 불을 붙이는 행위가 곧 인간의 삶이 아니겠는가.

사랑이었다.

모든 불의 원인은 사랑에 있었다. 불화살을 쉼 없이 날려, 끝내는 불의 홍수를 일구어 마음은 끝없이 초라하고, 때로는 제왕이 된 듯도 하게 한 것, 그것은 사랑이었다. 사랑의 불을 끄려는 손도 이미 불이 되어 있어서 그 불을 끄려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기다릴 밖엔 없다. 불로써 타오름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저 기다릴 밖엔 없다. 그 불을 의지로 끄려하는 오만, 그 불을 잠재우려고 온몸을 바치는 그것마저 커다란 불덩어리였음을 나중에야 알았다. 몸과 마음은 반쯤 투명해 보이는 관솔과도 같이 타올라서 사랑이란 이처럼의 태워 버리는 것으로만 알고 열정을 기울인 것이다.

무엇에서도 여(余)의 몸은 쉽게 달아오른다. 하고자 하는 일이나 물욕이나 사람이거나 지혜로움에서도 여(余)는 절로 달아 올라 끝내는 불이 되고 만다. 사람에게는 분수라는게 있는 것이지만 여(余)는 자주 그것을 망각한다. 분수를 모르는 사랑의 감정이라는 허영심을 여(余)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余)의 속성을 잘 드러내 주듯이 여(余)는 욕심에 큰 집착을 갖는다.  대로는 그 욕구에 밥맛을 잃고 잠을 설칠 때도 있다.

<뽐내고 건방진 것은 객기 아님이 없나니 객기를 항복받은 뒤에라야 정기가 펴일 것이요, 정욕과 분별은 모두 다 망심이라 망심을 없이 한 다음에라야 진심이 나타날 것이다.>-채근담-

객기는 혈기에서 나오는 가용이지 진용은 아니다라는 뜻이다.

이러한 정기의 불꽃을 담아보지 않는 가슴엔 거품이 가라앉은 진심의 가슴을 지닐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아직도 눈물에도 잠겨보고 허욕의 불로도 타올라 더 큰 가슴에 여(余)는 안겨 보고 싶다. 더 깊고 부드럽고 넓어서 불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싶다.

불은 여(余)에게 무슨 의미인가? 여(余)에게 이 붉은 무엇이 되어 주었는가. 그것은 무엇을 사루어 무엇을 남겼던가? 구석구석 빛을 비춰보지 않으면 안된다. 너에게 향하는 관솔처럼 타오르는 깊고 걷잡을 수 없는 불, 그 불은 여(余)의 아름다움을, 진실을, 소망을, 돋보이게도 하고 여(余)의 영혼이 영원히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여(余)의 에너지원이 되어 준다. 사랑에 대한 분노에 대한 학문에 대한 고독에 대한.......

■ artist  history :::  박 경 남

● 1987.12.1    Long전(광주 미래파)
● 1989.2.16    모듬전
● 1989.3.20    신예표현전(광주 갤러리무등방)
● 1990.1.30    겨울나기전(광주 가든미술관)
● 1990.10.22  망마미술전 (여천 세방쇼핑)
● 1991.1.11    Long전(광주 남도예술회관)
● 1991.10.21  한국미술협회 여천지부전(여천 금호타운 전시실)
● 1992.1.8      Long전(광주 남도예술회관)
● 1992.2.10    여수.여천 미교과 동문전(여수상호신용금고 전시실)
● 1992.8.19    전남 미협전(여천 석현미술관)
● 1992.9.29    남도 한마음 미술 교류전(경남 문예회관)
● 1992.11.10  여천 미협전(여천 석현미술관)
● 1993.2.1      Long전(광주 남도예술회관)
● 1993.2.22    감성과 표현전(광주 궁동미술관)
● 1993.8.20    전남 미협전(여수 진남문예회관 전시실)
● 1993.10.28   여천 미협전(여천 석현미술관)
● 1993.11.22   여수.여천 미교과 동문전(여수상호신용금고 전시실)
● 1993.12.16   여천시군 교사 작품전(여천 예술다방)
● 1994.2.23     자연에의 교감전(광주 궁동미술관)
● 1994.5.28     여수 땅 어루만짐전(여수 진남문예회관)
● 1995.1.18     전대 사대 미교과 동문전 (광주 남도예술회관)
● 1995.2.22     채묵의 모습전(광주 궁동갤러리)
● 1996.10.21   열린 그림전(광주 궁동예술의 거리 야외전시장)
● 1996.10.21   남쪽 끝 푸른바다전(여수 상호신용금고 전시실)
● 1997.2.10     묵회전(광주 남도예술회관)
● 1997.11.24   빛고을 그림전(광주 조흥문화관)
● 1998.1.30     묵회전(광주 남도예술회관)
● 1998.9.16     전남 중등교원미전(광주 남도예술회관)
● 1998.11.26    광주 사생화 한국화 심사회 합동전(광주 남도예술회관)
● 1999.1.24     묵회전(광주 남도예술회관)
● 1999.12.27   세기말 브르스전(여수상호신용금고 전시실)
● 2000. 5. 1    나우갤러리 개관 기념 새즈믄 20인 초대전(여수 나우갤러리)
● 2000.12. 9   아름다운 여수 2000년전(여수 인사동 갤러리)
● 2001.8.13    전남 중등 미술과 교원전(광주 남도예술회관)
● 2001.9.8      전남민족미술제(여수 진남문예회관)
● 2001.11.17  아름다운 여수2001전(여수 진남문예회관)
● 2002.2.6     묵회·여림회 합동전(광주 북구청 갤러리)
● 2002.5.31   새로운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전(여수 진남문예회관)
● 2002.8.14   전남 중등 미술과 교원전(광주 남도예술회관)
● 2002.10.21  비상21전(광주 남도예술회관)
● 2002.12.17  아름다운 여수2002전(여수 진남문예회관)
● 2003. 5.30 ～ 6. 5/2003여수판화신물결전(진남문예회관)
● 2003. 6.20 ～ 6.26/여수한국화대동전(진남문예회관)
● 2003. 8.26 ～ 8.30/목정방의걸교수 정년기년전 찬조출품(남도예술회관)
● 2003. 8.26 ～ 9. 3/판화에의 접근과 탐색전(광주 북구청 갤러리)
● 2003.10.23 ～10.27/아름다운여수2003년전(진남문예회관)
● 2003.10.28 ～11.30/아름다운여수2003년전2차전(돌산 율림 종합문화예술원 초대전)
● 2003.11. 7 ～11.15/한국교원미전(부산 교문갤러리)
● 2003.12.10 ～12.14/제9회 전라남도중등미술과교원전(남도예술회관)
● 2003.12.16 ～12.22/민족미술 수원전-오늘의 삶(수원미술전시관)
● 2004. 6. 1 ～ 6. 7/2004여수판화신물결전(진남문예회관)
● 2004. 9. 6 ～ 9.19/영?호남 민족미술교류전(진남문예회관)
● 2004. 9.19 ～ 9.25/제10회 전라남도중등미술과교원전(남도예술회관)
● 2004.10.17 ～10.24/여순사건56주년기념 역사적재조명전(여수?구례?순천 순회)
● 2004.11.27 ～11.30/아름다운여수2004년전(진남문예회관)
● 2004.11.29 ～2005. 1. 9/여수민미협 한국화9인9색전(복촌갤러리)
● 2004.12. 2 ～12. 8/2004전국민족미술전(광주 5?18기념문화관)
● 2004.12.13 ～2005. 1.16/아름다운 여수 2차전 (돌산 율림 종합문화예술원 초대전)
● 2004.12.18.～12.21/2004 전남민족미술제(목포 유달미술관)

■ (현)삼일중학교묘도분교장 재직

    (현)묵회 회원 , (현)여수민미협 지부장

■ address : 555-060 전남 여수시 소호동 우미오션빌 102-1303
■ TEL :  061-691-3378 / 691-5103
■ H.P :  011-616-2208
■ homepage : artstory.x-y.net
■ E-mail : artstory@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