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박진희 네번째 개인전-황토위에 떠있는 시간들 (05_03

2009/4/20(월)

박진희 네번째 개인전-황토위에 떠있는 시간들

박진희-물 빠진 날 오후 햇살 아래-광목 위에 황토 수묵 155x240-2009

황토위에 떠있는 시간들

누런 광목 위에 황토 흙물을 발라 얹히며...
작게 중얼 거린다.

어릴적 황토 길위를 질퍽거리며 내달렸던 시간들...
돌아 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들...
감추어 꾸려둔 잔잔한 기억들을
가슴에 잡아두고 작업을 시작한다.

바다바람에 그을려 구릿빛이다 못해 붉은 황토 빛 피부 사이로
바삐 가는 오후 햇살 아래 멈춰 선 봄날도
한동안 쉬어가며
물 빠진 바다 정겨운 파도소리에 맞춰 깊게 파인 주름사이로
세월따라 삶 한움쿰이 쥐어져 내게로 전해진다.

그저 그 시간들이 멈춰진 채로 담아 두고 싶다.

2009.작업일기 중에서
박진희

서울시 종로구 화동 39번지 갤러리 빔에서 5월 1일부터 13일까지 전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