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석 개인전/07.07.02-15/복촌갤러리

나의 그림

나는 내 그림이 비오는 날 거리를 지나다 만나게 되는 뽕작 정도면 좋겠다.
말끔하지도 않고 상투적인 감상들이 묻어서
여기 저기 축축 걸쳐지는,
그렇지만 땅에 스며들고 뒤안으로 흘러서 생기가 될 수도 있는···.

너무 큰 욕심인가?

난 노동자나 힘든 사람들의 지친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가슴깊게 다가온다.
그들의 벗은 모습을 그리는 것은 옷에 가려진 ‘누추’와는 다르게
심장에는 가족에 대한 책임과 사랑으로, 힘들고 성실한 노동으로 다져지고 단련된,
그리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그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노동자에게 육체란 모든 것이다.
고스란히 드러나는 자산이고 삶의 흔적이다.

쪼그라들고 까매진 성기마저
지난한 세월을 살아온 시간의 바늘처럼 처연한 표정이다.

젊고 싱싱한 육체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늦은 시간까지 잔업에 지쳐서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가까운 싸구려 사우나에서
죽음같이 곤한 잠에 빠진 그들의 모습은
나에게는 더 귀하고 거룩해 보인다.

비록 나의표현이 그 이상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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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

노동미술위원회활동 1989년-1994
1990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4학년재적
1992년 문예진흥원 공연예술학교 무대미술과정수료
1992년 해맞이그림전- 그림마당민 / 한국화 열림전-그림마당민
그림마당민 살리기,민족미술큰잔치
우리들의 만남전 (단사순회전)-그림마당민
기조회전 -관훈미술관 / 한국화 4인전-갤러리섬
1993년 현장미술전(울산현대)
1995년 황해미술-인천시민회관
통일미술전-광주망월동묘지
1996년 황해미술-인천종합예술회관
2001년 인천민미협정기전-인천전교조 전시장
노동미술전(노란선 넘어-인천종합예술회관
2002년 황해미술-인천종합예술회관
2003년 인천민미협정기전
두벌갈이전-혜화역전시장
노동미술전-인천종합예술회관 / 민족미술 만남-수원
2004년 제1회 개인전 -부천문예전시관
JALLA전 -일본동경도미술관
인천민미협 정기전-해시
노동미술굿-광주-부산-서울순회전
2005년 항쟁미술 전국순회전-부산-광주-태백-서울
수다전-인천 신세계 겔러리
울산민미협10주년기념전-울산
노동미술굿(비정규직)-부천-인천-광주 순회전
두벌갈이부산전-민주공원전시관
인천민미협정기전-해시
2006년 함께사는 세상을위하여 비정규직차별철폐를 위한 전국순회전
일상의 억압과 소수자의 인권전-부산민주공원
수원예술의전당
노동미술굿 네 게의 이야기-인천종합미술회관
조국의 산하전-대추리벽화
향촌에서 송도까지(인천민미협정기전)-해시

현, 인천민미협회원, 인천민예총미술분과회원, 두벌갈이회원으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