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생명.노동,양산의 活氣-展/2005.11.7-13/양산문화회관 ■ 제목: 2 0 0 5 생 명 . 노 동 양 산 의 活 氣 - 展 ■ 일시: 2005년 11월 7일(월) - 2005년 11월 13일(일) ■ 장소: 양산 문화회관 전시실 2. 기획의도 삽량이란? 1,600여 년전 신라 눌지왕 2년(서기 418년)부터 경덕왕 16년(서기 757년) 340여 년간 불려온 양산의 옛 이름이며 당시 삽량주는 신라 수도인 경주를 에워싼 경남북의 중동부 지역을 관장 하였고, 삽량은 지극한 충성의 뜻을 담고 있다. 여기에 현 시대 진보와 상생의 화두인 생명, 지역의 기반을 이루는 노동, 이 두 가지 의미와 더불어 양산의 활기찬 삶을 미술적 언어로서 조망해 보고, 지역민들과 더불어 삶의 터를 다시금 생각하고 그 의의를 더불어 나누는데, 기획적인 의도가 있다. 3. 전시의 구성 전시는 모두 3부분으로 나뉘며, 그 중 생명과 노동은 외부 작가들 위주로 구성 될 것이다. 더불어 양산의 活氣라 하는 부분이 나머지 부분인데, 이는 양산의 재래 5일 장을 중심으로 선정된 작가들의 취재와 현지답사로 이루어져 생산된 작품으로 구성되어 진다. 4. 구성의 중심 내용 ■생명 -현재에 있어 생명의 의미와 그 기초가 되는, 동양적이고 전통적인 표현이 주된 작품들로 구성 ■노동 - 노동으로 파생, 또는 그에 접근된 작품들의 구성으로 노동의 참된 가치와 현 사회의 노동 관련된 문제의식을 표출하여, 지역민의 공감대를 끌어 낼 것이다. ■양산의 活氣 - 양산의 실정에 기반하여, 공감하는 작품들로 구성될 것이다. 본 구성은 양산의 5일 장을 취재하여, 프로젝트형 또는 리서치형의 활동에 의한 전시물과 시민참여 형의 전시를 유도하여 구성될 것이다. 5. 작품의 유형 및 작가 소개 ■ 생명 ▷ 전통적인 무속에 기반하여 생동하는 신령한 기운 -곽영화 (화가/ 前 울산무룡문화원 원장) ▷ 지리산 하동의 실제 생활 속에서, 배여 나오는 풍류 넘치는 작품 - 박현효 (화가/ 경남민족미술인협회 준비위원장) ▷ 전통의 생활용품인 조각보의 현대적인 표현 - 장치길(화가/통영의 대표적인 중진 작가) ▷ 전통 한지인 닥종이를 재료로 하는 현대적인 돋을새김 -오현숙(화가/ (사)민족미학연구소) ▷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시키는 입체 작품 -임옥상(화가/ 임옥상미술연구소 소장) ▷ 푸른 바다와 가족의 생명력 -임영선(화가/부산민족미술인협회) ■ 노동 ▷ 노동의 의미를 깨우치는 서정적인 아름다움 -이윤엽(판화가/ 수원의 대표적인 청년 판화가) ▷ 노동과 신체에 관한 풍자와 패러디 -배인석(화가/(사)민족미술인협회 사무처장) ▷ 외국인 노동자와의 미술 워크샵의 결과물과 영상 -김하연 외(화가/ 인천민예총) ▷ 취재로 이루어진 활동가들의 인물사진 -김효산(사진가/고신대,성심외대 강사) ▷ 예술노동과 보험사 소송관련 풍자 만평 -손문상(화가/부산일보 만평) ■양산의 活氣 ※ 까끄라기 리서치 프로젝트 ○ 프로젝트 과정 1. 시장상인들과 이야기 나누고 친해지기. 2. 전시의도를 밝히고 호응을 이끌어 작품참여를 통해 공동전시를 연다. ○ 취재 내용 1. 각 상인마다의 장사 속신과, 징크스를 묻는다. (이런 건 꼭 지켜야한다, 이 물건을 빠트리면 안 된다, 등등..) 2. 양산 장에서 놀랄만하고 재밌었던 사건은 없는가? 3. 장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나 고마운 손님은 없는지. 4. 시장 풍경 속에서 인상 깊은 장면이나, 소재를 직접 찾아본다. ○ 작업 소재 1. 때 묻은 돈과 돈 앞치마 2. 할머니의 장사 보따리 3. 물건을 담아가는 검은 봉다리들 4. 전시가 가능한 멸치, 북어 등 건어물 종류와 나물 등. ○ 작업 구성 1. 시장을 상징하는 물건과 그 물건 주인의 애환과 이야기를 조형적으로 구성해 설치. (쓰던 물건이 가장 좋으나, 빌려오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가 됨.) 2. 살아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장의 풍경을 오브제 형식으로 구성하여 전시. (검은 봉지와 생산물을 모빌 형태로 천장에 설치하는 방법, 생산물을 담는 기능을 했던 보따리가 전시장에서는 생산물의 포장장식으로 꾸며 전시하는 방법, 보따리나 봉지에 상인들의 바람을 새기는 방법 등...) ※ 양산박 사진 프로젝트 ○ 김헌주를 중심으로 해서 양산박 회원들의 참여로 이루어짐. 전시 기획 및 구성은 김헌주에게 일임 사진액자는 전혀 쓰지 않기로 함 ※ 신용철 영상 프로젝트 ○ 취재 내용 1. 제1차 취재부터의 모든 활동상황을 촬영 2. 필요한 부분에서 몇 사람에 대한 심층인터뷰 예) 상인연합회 회장, 시장상인들, 전시 프로젝트 참여자 등 3. 전시장에 영상작품이 가기 전까지의 모든 상황이 도큐멘타의 오브제 ○ 구성 방식 -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의 방식을 취하지만 취재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요소가 들어오거나 전혀 다른 방식의 구성 방식을 취할 수 있음 6. 조직구성 및 프로필 ■ 책임공동 큐레이트 -배인석 ((사)민족미술인협회 사무처장) -김희철 (양산민예총 사무처장) ■ 어시시턴트 큐레이트 -신용철 (부산대 미학과 박사과정) ■ 코디네이터 -김헌주 (부산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 전 시 관 련 자 료 양산시민의 미술로서, 양산의 현대미술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김희철( 사단법인 민족예술인총연합 양산지부 사무처장) 양산 민예총의 미술기획전 -생명. 노동. 양산의 활기-는 제목에서 처럼 3가지 영력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인간인식의 확장으로서, 무릇 살아있다고 여기는 것뿐만이 아니라 무기물의 존재들 또한 생명정신에 포괄하여 사고 할 때 우리는 전 우주적인 섭리를 바로 깨달고, 수양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일찍이 신라 최치원의 난랑비 서문에는 현묘한 도인 풍류에 대한 내용으로 포함삼교한 접화군생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모든 교를 포함하여, 작은 존재에 대하여 서로 화해하려는 높고 깊은 사유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가르침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또한 그 동안 서양에 맹목하여 전통의 연구와 창조에 소홀히 하였던 반성이기도 한 것이지요. 때문에 이 번 그림 전의 드러나지 않은 내용에는 전통과 관련된 작가들을 초대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가치창출과 더불어 21세기 인류의 인식전환에 중요한 전환점이며 화두인 "노동"은 가장 현재적인 역동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입니다. 노동과 삶의 구체적이고 지역성을 담보하는 "양산남부시장" 그리고 그 속에서 호흡하는 상인들과 시민들을 미술적이고 예술적으로 가공하는 현장미술가들이 본 전시에는 참가를 하였습니다. 이 분들은 동아대 그림패 "까끄라기", 양산의 사진동우회 "양산박"팀들이며 이런 활동은 따로 기록과 재창출된 영상매체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얽혀 있거늘, 이 3가지의 주제가 무슨 이유로든 연관이 없겠습니까 만은 여기서 한 가지를 덧 붙친다면,미술이란 예술적인 매체입니다. 현대미술이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서는 노력을 기우려 쉬운 미술의 기치를 이제야 내걸었다면 우리는 이 쉬움의 그릇에 진실을 담으려 노력 하였습니다.하지만 그저 쉽기만 하고 진실의 내용이 없다면 이 또한 유명무실하고, 또 다른 현대 미술의 반성을 도모케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진실의 소통 처로 우리의 삶의 터전인 양산의 남부시장을 선택하였습니다. 미술의 대상이 아닌 주체적이고, 진실의 진원지로서 시장의 일상과 삶은 그 자체로 온전하였지만, 미술적인 가공과 과정에는 그 분들에게 아마 소홀 한 점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는 삶의 연륜을 쉽게 뛰어넘을 수 없듯이, 삶의 터전을 떠났던 미술이 이제 잠시 잠깐 돌아와서 단시간에 극복 할 수 없는 한계이기도 한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전시의 프로젝트 팀들의 진심을 믿어 주시길 바라며, 갑작스럽지만 짧은 기간 동안 협조를 해주신 남부시장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본 전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양산시민의 미술로서 또는 양산의 현대미술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 할 것을 약속드리며 부족하지만 기획의 변을 다 할까 합니다. 끝으로 본 전시를 위하여 음으로 양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생명. 노동 배인석 (kkarak-2000@hanmail.net) 생명. 노동전은 11명의 초대 작가들로 구성되어 졌다. 우리가 생명에 도달하여, 담론화 하는 것은 곧 인식의 확장과 관련되어 졌다고 본다. 이는 주체의 상대성을 알고 있는 인간정신이 타자와의 관계에 있어, 관련성의 확장임과 동시에 전 우주적인 얽힘의 이해에 기반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생명의 논리가 근자에 와서는 현대적인 담론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이러한 바탕은 과거 우리의 문화 전통에서도 충분히 찾고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아직도 근대사회의 도입과정에서 부터 특수하게 수립된 우리의 현 사회는 자신의 전통적인 재부들을 심각하게 사유하고, 다듬어 내질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 미흡하나마 (연구와 창조 모두다)전통의 흔적을 기반으로 하는 창조적인 해석에서 생명 담론의 오래된 생활과 사유의 흔적들을 구체적인 형상을 통하여 다소나마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현실의 내용과 이슈를 담고 있는, 노동 관련된 작품들은(대부분 노동미술굿에 출품되었던 작품) 숨 가픈 현재의 호흡을 느끼기에 족하다. 하지만 이들의 표현은 과거에 비하여 많이 성숙되어져 있으며, 그 호흡은 무척 뒤로 숨겨져 있다. 우리는 여기에 지난한 변혁의 미래를 든든하게 믿을 수 있으며, 노동미술의 성장을 느낄 수 있다. 노동은 생명을 가능케 하는 삶의 실천임과 동시에 생산과 착취가 내제되어 범벅이 되어있는 알갱이 이다. 삶과 변혁의 가장 높은 자리는 실천이다. 마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설파한 예수마저도 그 중에 제일을 찾는다면 사랑(실천)이라 이야기를 하셨으니, 노동과 변혁, 이 실천을 자아내는 인식의 깊이와 폭들을 긴 호흡과 더불어 장구하게 가져가야 할 것이다. 본 장을 뒤로하여 페이지마다 작품의 설명과 작가들이 천착하는 예술적인 환경과 관심사를 간략히 첨가한다. (화가/민미협 사무처장) ｢양산의 活氣｣ 테마 설명글 사람들이 사는 곳 어디든지 시장이 서고, 시장이 서는 곳 어디든지 사람들이 드나든다. 우리는 그래서 양산시장으로 간다. 양산시장을 산채로 거머잡기 위해서 우리는 현장조사를 하게 되었다. 그 즈음 양산시장은 공사 중이었다. 장옥의 시멘트 바닥을 타일 바닥으로 바꾸는 무렵 우리는 양산시장의 사람들을 만났다. 장옥 바닥이 바뀌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우리는 뜻밖에도 양산시장의 트라우마(trauma,심리적 외상)를 만났다. 우리는 그 트라우마의 몸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 시장은 물론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다. 그러나 물건만을 사고파는 곳만은 아니다. 돈을 주고받는 사이에 덤이나 에누리라는 추임새가 끼어든다. 덤이나 에누리에는 “아는 사이에…”, “단골이니까…”, “에이! 떠래미다!”라는 사람사는 냄새가 도사리고 있다. 이를 가리켜 사람들은 시장을 물류(物流)와 문류(文流)가 함께 흐르는 곳이라고 했을 것이다. 살아 움직이는 양산시장을 산채로 거머잡기 위해서 우리는 세 가지 길을 따로 또 같이 가게 되었다. 먼저 사진, 리서치, 영상의 세 모둠으로 나누고 이들 모두가 때로는 같이 때로는 따로 움직였다. 양산시장-프로젝트의 들머리에는 프로젝트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 양산시장 사람들에게 우리의 프로젝트를 알리는 전단지를 돌리고 일일이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의 작업은 모둠끼리 이루어졌다. 김헌주와 사진동호회 양산박의 사진-프로젝트는 양산시장의 표정을 다양한 사진가의 사진틀을 통해 가늠하는 것이다. 한 작가의 작품을 부각하기 보다는 사진작업의 결과물을 공동 구성·배치함으로써 양산시장의 풍부한 표정을 담으려 하였다. 조은희와 미술패 까끄라기의 리서치-프로젝트는 여러 번에 걸친 양산시장의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현장조사를 통해 얻은 텍스트나 사진, 시장의 실제 물건들을 전시공간의 오브제로 재구성·창작하고 이를 전시공간에 설치하였다. 양산시장을 환유하는 아이콘들을 통해 양산시장의 현장에 도사리고 있는 삶의 원형을 가늠하고자 했다. 신용철의 영상-프로젝트는 양산시장-프로젝트의 전과정을 기록한 영상과 참여자들의 인터뷰로 이루어진 도큐멘타이며 이를 메타적으로 재구성한 영상작업이다. 우리 앞에 놓여진 지역시장이라는 현장은 한가로운 담론의 공간이 아니다. 바야흐로 우리의 지역시장은 떠돌아다님과 붙박혀삼, 세계화와 지역주의, 전근대와 근대 그리고 탈근대 등의 짝들이 서로 맞서고 대꺼리하는 삶의 장이 되었다. 우리는 양산의 활기를 이야기하기 위해 양산시장이 맞닥뜨린 혼돈의 마당에서 이제 기꺼이 싸우고 뒹굴고 뛰어 놀아야 한다. 신 용 철 (부산대 박사과정) ------------- 사단법인 민족예술인총연합 양산지부 양산민족예술인총연합 626-800 경남 양산시 북부동 533번지 운동장155-1호 055-363-1323/016-591-3636 / hc3636@empal.com /지부장 박홍도/사무처장 김희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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